대전·충남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에 탈락한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대상지로 인천광역시 송도 투모로우시티를 최종 선정했다고 어제 밝혔다. 대전은 'D브릿지' 사업으로, 충남은 '씨-스테이션(C-Station)' 사업으로 각각 공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대전, 충남 모두 2차 심사까지 통과한 뒤 마지막 최종 관문인 3차 심사의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이 더 남는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중국 중관춘(中關村), 미국 실리콘 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역의 창업자, 투자자, 대학, 연구소 등이 서로 협력·교류하는 창업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정된 지역에 12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것도 매력이다. 중기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이 사업에 전국 14개 시·도가 응모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스타트업 파크가 우리지역에 유치되길 간절히 바란 까닭이다. 대전, 충남이 공모한 사업계획은 나름 경쟁력이 있었다고 본다. 대전의 'D브릿지' 사업계획은 KAIST와 충남대 일대를 거점으로 대덕특구의 첨단 기술력과 청년 자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통해 지역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꽤할 예정이었다. 충남의 씨-스테이션 사업은 KTX천안아산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창업공간을 조성한다는 참신한 발상이 돋보인다.

이제 탈락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차 평가를 통과한 곳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니 마지막까지 대처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심사과정을 철저히 분석해 업그레이드 된 사업계획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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