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한무공수훈자회 주관
참전 생존 미군용사들에 감사패
4일간 치열전투…미군 428명 희생

▲ 11일 세종시 전동면 소재 개미고개 자유평화의 빛 위령탑 공원에서 열린 제14회 개미고개 6·25 격전지 추모제에서 개미고개 전투에 참전했던 생존 미군용사들과 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6·25전쟁 초기 최대 격전지 개미고개 전투에서 희생된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11일 전동면 소재 개미고개 자유평화의 빛 위령탑 공원에서 열렸다.

세종시와 대한무공수훈자회 세종시지회가 주관한 추모제는 이강진 정무부시장, 서금택 의장, 최교진 교육감과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장과 보훈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추모제는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감사패 및 평화 사도의 메달 증정, 추모사 및 추모공연, 세종한솔고 학생의 감사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개미고개 전투에 참전했던 생존 미군용사 2명과 가족, 미군 참전용사협회 임원 등 5명에게 감사패와 평화 사도의 메달을 수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은 13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국립묘지 및 전쟁기념관, 국립박물관을 견학하고 정부청사와 대통령기록관, 호수공원 등 세종시의 발전상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강진 정무부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세종시가 밝은 오늘을 맞게 된 것은 6·25 참전용사의 희생 덕분"이라며 "참전용사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곳에서 장렬히 전사하신 미군 장병들의 넋이 평안이 잠드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미고개 전투는 미 24사단이 6·25전쟁 초기 빠른 속도로 남하하는 북한군에 맞서 펼친 4일간의 치열한 전투로, 아군이 후방에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개미고개 전투에서 희생된 미군 제24사단 용사 428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개미고개 일원에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명판을 설치하는 등 '개미고개 자유평화의 빛 위령탑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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