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 신문>
효문화 발전 모색… 국회 정책 세미나
기술 발전했지만 외로움·고독 문제 늘어
한국효문화진흥원 역할 증대 필요성 커져
효행장려법 제정됐지만 권장법 ‘한계’
최소한의 요건·실효성 갖추도록 해야

▲ '한국 효문화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전국의 효·인성 교육원과 효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효문화진흥원 주최,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충남 아산갑) 주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 후원으로 지난 2일 개최된 정책 세미나는 내빈 소개와 개회사, 환영사, 축사, 기념사진 촬영 등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한국 효문화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전국의 효·인성 교육원과 효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효문화진흥원 주최,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충남 아산갑) 주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 후원으로 지난 2일 개최된 정책 세미나는 내빈 소개와 개회사, 환영사, 축사, 기념사진 촬영 등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한국효문화진흥원 장시성 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출범 3년째를 맞은 진흥원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효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효문화 진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논의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효문화 진흥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고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그러한 삶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효"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은 한국효문화진흥원과 함께 대한민국 효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한국 효문화 발전방안 모색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성균관 유교현대화사업단장인 최영갑 박사가 진행했다. 최 박사는 "인성교육진흥법은 2014년 국회를 통과해 2015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한 후 "2017년 6월 발의된 '인성교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핵심가치에서 효를 제외시키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성교육진흥법을 개정하면서 효를 삭제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과 미풍약속을 없애려는 시도"라며 "이 법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려면 이러한 개정이 아닌 현장에서 다양한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박사는 효문화 발전 방안으로 △학교·가정·사회의 협력체계 구축 △법률적 문제와 지원 민간 조직 활성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덕균 박사(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사업단장)는 '현행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한계와 향후 정비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펼쳤다.

김 박사는 "2007년 효행장려법이 제정됐지만 권장법이기 때문에 그 실효성에 한계와 문제가 있다"며 "효의 가치가 강제성 보다는 윤리성을 우선한다 해도 이미 법률로 제정됐다면 최소한의 요건과 실효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대적 효개념 도입과 교육 의무화, 효문화 진흥방안 명시 △효문화진흥원 활성화 방안과 각 지역 효관련 단체·기관의 지원 및 유기적 협조관계 수립 △3대 주거 효행자 지원 △가정에서 노인 돌봄 효행자에게 복지혜택 및 의료 지원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 박사는 "첨단 과학기술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외로움과 고독으로 인한 문제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효문화진흥원의 역할이 증대돼야 할 이유이고, 효문화진흥법이 실효성 있게 정비돼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 세미나를 주관한 이명수 국회의원은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진 현실 속에서 효 정신과 가치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며 "앞으로 효문화 선양에 앞장서는 모든 분들에게 힘이 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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