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대전시 동구 가양동

시내를 다니다 보면 도로변 가로수를 전지하는 장면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전지에 참여한 작업자들의 경우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자칫 사고를 당할까 우려된다.

전지작업 광경을 보면 나무 아래 도로변으로는 계속해서 가지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인부들이 이를 주워 모으고 있는 것이다. 자칫 큰 가지가 몸에 맞기라도 하는 날이면 큰 사고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아찔하다.

게다가 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치는 작업자들도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반 모자를 쓰고는 다리만으로 나무에 지탱한 채 양 손을 내밀어 톱질하는 모습이? 불안하고 위험해 보인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천안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참사도 이런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작업자는 물론 관리·감독 관청에서도 안전에 좀더 신경을 쓰기 바란다.또한 도심 가로수 전지를 해 놓은 것을 보면 들쭉날쭉 제멋대로인 것이 많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소중히 여겨 수십년 동안 가꿔 온 나무가 하루아침에 이상하게 잘려나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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