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에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힙합 R&B 내세워"
"선주문량 40만장, 믿어지지 않아…이수만 칭찬에 뿌듯"

▲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엑소 백현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10 jin90@yna.co.kr
▲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엑소 백현(오른쪽)과 첸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열린 백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7.10 jin90@yna.co.kr
▲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엑소 백현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7.10 jin90@yna.co.kr

백현 "엑소와 다른 섹시함, 전 목소리로 어필할게요"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힙합 R&B 내세워"

"선주문량 40만장, 믿어지지 않아…이수만 칭찬에 뿌듯"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선주문량 40만장을 기록해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였다. 엑소의 백현(27)이 데뷔 7년 만에 내는 첫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이야기다.

백현은 10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상상할 수 없는 숫자여서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은 같은 그룹 멤버 첸이 맡았다.

팀의 메인 보컬인 백현은 "솔로로 나선다면 해보고 싶었던 힙합 R&B"를 주요 장르로 내세웠다.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는 리듬감과 현악기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장르다. 한남동 유엔 빌리지 부근 언덕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표현한 러브송이다.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아파트가 생각났는데 (한남동) 그 동네를 유엔 빌리지라고 하더라고요. '유엔 빌리지가 뭐지?'라고 궁금증을 유발할 가사라고 생각해 흥미롭게 받아들였어요. 원래 소속사에선 타이틀로 원치 않았는데, 제가 이 곡으로 하고 싶다고 하자 의견을 들어주셨죠."

그는 "드라이브, 공원 산책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이어폰을 착용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 다크차일드를 비롯해 영국 출신 작곡팀 런던노이즈, SM 가수들의 곡을 주로 쓴 작곡가 켄지 등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래퍼 빈지노는 수록곡 '스테이 업'(Stay Up)에 피처링을 했다. 백현은 작사·작곡에 참여하지 않았다.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한번 작사에 참여했다가 회사에서 받아주지 않아 그 이후 '다른 잘하는 걸 찾아보자' 했죠. 그래서 보컬과 춤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요. 작사·작곡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개인 능력을 향상해 가수로서 안정감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보통 솔로 앨범을 내놓을 때는 팀에서의 갈증을 채우거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마련.

백현은 엑소 음악과 차이에 대해 "음악 방향 차이는 퍼포먼스로 강렬함을 보여주는 것이냐, 혼자 목소리로 채우느냐인 것 같다"며 "엑소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솔로로는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꾸준히 솔로 앨범을 제작해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7년 만에 홀로 나서는 백현을 격려했다고 한다.

"이수만 선생님께서 엑소와 단체방을 만드셨어요. 아재 개그를 많이 하시는데 한번은 뭐라 해야 할지 몰라 답장을 안 드렸죠. 며칠 전 뵈었을 때, '아재 개그도 개그'라고 하시며 '매일같이 노래를 듣고 있다. 실력이 늘어 뿌듯하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팀의 미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7년 활동이면 그룹 전환기가 찾아오고, 두 멤버 시우민과 디오가 입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멤버들과 지금처럼 행복을 빌어주며 지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멤버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누가 비어도 다른 멤버가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 활동을 짧게 한 뒤 다시 멤버들과 뭉친다. 오는 19~21일, 26~28일 6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의 다섯 번째 콘서트가 열린다. 그는 이 콘서트에서 솔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유튜브에 개인 채널도 개설했다.

"엑소가 공백기가 많았는데, 팬들이 옛날 영상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에 죄송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제 사소한 일상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았죠. 무대 위 백현이 아닌 동갑내기, 친한 오빠, 동생의 느낌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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