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 씨 추가 대면조사…현 남편과 대질조사 일정도 조율 중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 진술 녹화실에서 나와 고개를 푹 숙인 채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9.6.6 atoz@yna.co.kr

경찰 '의붓아들 의문사' 전후 고유정 부부 행동 집중 조사

11일 고 씨 추가 대면조사…현 남편과 대질조사 일정도 조율 중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을 만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전후해 고 씨 부부의 행동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고 씨를 상대로 의붓아들 변사 사건 관련 4차 대면조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숨지기 전과 후 고 씨 부부의 행동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현 남편의 변호인이 제시한 질의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1일에도 고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고 씨와 숨진 의붓아들의 친부인 현 남편 A(37) 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한 일정도 조율 중이다.

경찰은 4차에 걸친 고 씨의 대면조사에서 확보한 진술 내용과 고 씨가 의붓아들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A 씨의 주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제주청에서 넘겨받은 고 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디지털포렌식 해 분석했다.

경찰은 그간 분석한 자료와 고 씨 부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의붓아들 B(4) 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고 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 씨 부부뿐이었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지검은 지난 1일 고 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고유정 현 남편 "아들 죽었는데 고유정 화장도 했다"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pSuZTBmM1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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