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더위잡는 고전경제학… 사마천의 ‘화식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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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 칼럼] 더위잡는 고전경제학… 사마천의 ‘화식열전’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7월 10일 19시 2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1일 목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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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비에스산업개발㈜ 대표이사

7월의 시작이다. 찌든 듯한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계절… 우리는 매년 그랬듯이 더위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하며 이번 전쟁은 대한민국 경제적 어려움과 각 나라와의 외교관계로 더욱 처절할 듯 하다. 시작부터 지치는 이 더위에 기회를 잡기위한 시간으로 준비한다면 1석2조의 여름을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소장하고 아끼는 책 중의 하나인 사마천의 ‘화식열전’은 2000년 전부터 부를 논하며 부자의 법칙을 얘기하는 고전경제학이다. 중국에서 재물을 모으고 부를 쌓는 것을 ‘화식’이라하고 그러한 인물들을 ‘열전’이라 한다. 여러 인물들 중에 계연과 범려의 사상은 경제인인 나에게 작은 철학을 갖게 한다. 우선 계연은 범려의 스승이며 경제정치가이며 경제모략가다.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면 준비해야 하고, 물자가 언제 필요한지 알면 물자의 가치를 알게 된다. 가뭄이 들면 배를 준비하고 홍수가 나면 수레를 준비하라, 식량 가격이 안정돼야 시장이 활성화된다.”

계연의 경제사상에는 모든 일을 사전에 대비하라는 준비의 중요성(유비문환)을 강조하며 ‘경제치국’이라는 사상으로 경제는 모든 분야의 기초이며 생산과 경제가 발전해야만 백성들이 각자의 일에 편안하게 전념하며 경제활동을 함으로 나라의 힘이 부강해진다고 논한다. 또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식량가격 조차도 농민과 상인 양쪽의 이익을 고려하여 가격을 안정화 시켰으며 재물과 화폐를 물 흐르듯 흐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균형에 맞지 않는 일방에 치중된 이익으로 돈이 물 흐르듯 흐르지 않고 멈춰버린 것이 어려운 경제상황이다. 정책을 실행하는데 일방이 아닌 모두를 위한 신중함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범려 또한 계연의 제자로써 난세에도 운명을 스스로 조절한 사람으로 부와 권력에 추앙받는 인물이다.

범려는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알고 과감히 물러서는 결단과 건전한 부의 축적과 정당한 이윤 추구를 통해 경제적으로 부를 쌓고 돈은 물 흐르듯 순환해야 한다는 경제의 원리를 실천해 목표한 바를 이루면 그동안 얻은 것을 베풀 줄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세계적인 부자들도 범려의 경제사상을 토대로 기부 문화를 실천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재물에는 주인이 없다”고 한다. 재능이 있는 자에게는 재물이 모이고 불초한 자에게는 기왓장이 흩어지듯 달아나므로 사마천의 화식열전에서 보듯 부자가 되려면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는 중요성을 두고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되면 인간의 이치를 알게 되고 인간의 이치를 알게 되면 부자에 대한 이치와 돈의 이치를 알게 되므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혼란스러울수록 물 흐르듯 세상의 이치에 맞게 순리대로 받아들여 보자. 나도 늘 마음에 되새김을 두는 배움의 이치이다. 이 더운 여름의 시작에서 나를 위한 경제서적을 한권씩 곁에 두어 현재의 어려운 시기를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준비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