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공천 경쟁에서 30~40대 정치신예들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 경선에서 정치신인·청년 가점과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이른바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국회 입성’이라는 야심찬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노무현 정권과 함께 정치권 전면에 나섰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70년 이후 출생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반란을 꾀하는 모양새다.

대전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30~40대 정치신예는 대략 5명으로 압축된다.

우선 40대 중에선 청와대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전병덕 전 행정관, 최동식 행정관과 박영선 의원(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실에서 활동한 안필용 전 보좌관 등이 지역에서 텃밭을 다지고 있다.

첫 출마 지역구로 ‘중구’를 선택한 전 전 행정관은 중구 오류동에 사무실을 얻고 당내 경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금성백조주택 정대식 사장과 고교 동문이며, 박범계 의원과는 연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으로 활동했다. 최 행정관은 최근 주말마다 대덕구를 찾아 지인들을 만나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대전고, 한남대를 졸업한 뒤 정계에 입문해 친노 인사인 백원우 의원 보좌관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6년에는 대전시의원에 도전한 경력도 갖고 있다.

안 전 보좌관은 10여년간 박영선 의원의 보좌관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적 경력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경 대전으로 내려와 ‘유성을’ 지역구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지역을 오래 비워뒀던 만큼 당내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대의 도전도 눈에 띈다.

대전 동구에서는 문재인 정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을 보좌해온 장철민 보좌관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서대전고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02학번인 장 보좌관은 홍 의원 원내대표 시절 정책조정실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조직국장과 청년위원장 등 지역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온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도 일찌감치 대전 중구에서 자리잡고 권리당원 확보를 시작했다.

중부대 02학번으로 학창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올해초 민주당 중구 당원자치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이들의 강점은 기존 정치인과 상반된 신선한 이미지와 함께 당내 경선에서 주어지는 정치신인·청년 가점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경선에서 정치 신인에게 최대 20%, 청년·여성·장애인에게는 최대 25%의 가점을 주는 내용의 특별당규 제정을 최종 의결했다.

또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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