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소재… BK보르도606
특효 눈길… 화상병 발생無
석회보르도액 살균제 역할

▲ ㈜백광소재가 개발한 'BK보르도606' 과수 화상병 특효. 사진은 내수 및 수출용 모습. ㈜백광소재 제공
▲ ㈜백광소재가 개발한 'BK보르도606' 과수 화상병 특효. 사진은 내수 및 수출용 모습. ㈜백광소재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과수농가들이 화상병으로 수년에서 수십 년간 정성 들여 키운 과수들이 속절없이 버려지고 있어 농가의 시름이 깊다.

과수나무에 치명적인 세균병인 과수 화상병의 확산이 지속돼 올해 이미 120여 농가가 피해를 입으며 비상사태에 처한 실정이다. 치료약이 없어 과수 구제역이라고도 불리는 과수 화상병은 2015년 안성의 배 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후 올해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확실한 예방책이 없는 가운데 특이한 상황이 이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과수 화상병 발병 이전에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한 농가에서는 아직까지 화상병이 발생한 점이 없다는 것.

단양군의 대표기업 중 한 곳인 ㈜백광소재에서 제조하는 ‘BK보르도606’을 살포한 농가에서는 단 한 곳도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충주지역 화상병 발생 농가는 50여 곳에 이르지만 백광소재의 BK보르도606을 살포한 농가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소태면 주민자치위원장이자 한살림 충주 공동체 허만영 회장은 “병충해 예방을 위해 매년 수차례 보르도액을 살포하고 있다”며 “공동체 농가 중 화상병에 걸린 과수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석회보르도액 사용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광소재 연정희 상무는 “충주지역 수십 농가에 보르도액이 나가며 아직까지 단 한 곳도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노균병과 갈변 등의 병해를 방지하는 보르도액이 종합 살균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보르도액은 뽀얗게 보이는 단점으로 농약 살포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농약과 달리 이로 인한 보관기간 연장과 세척으로 아무 이상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광소재 관계자는 “탄저와 노균병 등 병해 예방을 넘어 과수 화상병 방제까지 톡톡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석회보르도액의 효용성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백광소재는 지난 3월 상반기 친환경농산업 수출상담회에서 수출계약 및 석회질 비료 월 2000t 수출과 베트남 수출 확대 등 다각도의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자재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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