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수 대전대덕경찰서 중리지구대 경장

‘장난’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짓 또는 심심풀이 삼아 하는 짓, 짓궂게 하는 못된 짓이다. 요즘은 이 ‘짓궂음’의 기준이 제대로 확립돼야 할 듯 싶다.

무심코 한 장난, 호기심에서 시작한 장난이 다른 학생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여러 가지 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최근 이슈가 된 장난 중에는 ‘책으로 총알 막기’ 실험을 한 여성이 남자친구를 죽게 한 사건이 있다.

여성이 책으로 총알이 막아지는 지 실험을 하다 남자친구가 총알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도 호기심에서 시작된 위험한 장난이라 볼 수 있겠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39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육부의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괴롭힘이(전체 10.8%)이 신체 폭행(10.0%) 보다 더 많아졌고,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는 ‘재미나 장난, 스트레스 해소’가 23.8%, ‘특별한 이유 없음’도 12.3%로 나타나 36% 이상이 원인 없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가해자들은 학교폭력을 행사하며 그것이 원인이 되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내 주변 친구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학교폭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지 경계하고 생활하지 않으면 나도 어느새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최근에는 사이버 괴롭힘의 비율이 신체폭행보다 더 높아 물리적으로 가해진 폭력, 물질적인 피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도 심하게 고통 받는 피해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 및 대처방법 교육(39.2%)이 가장 효과적이였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 안과 밖에 CCTV설치(22.0%), 인성교육, 스포츠 활동, 문화예술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13.6%)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범위는 점차 광범위해지고 범죄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으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잔인하고 악랄해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로 규정하고 ‘학교 폭력’이 범죄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등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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