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 김용민
○…수능이 끝났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지옥과 같은 입시경쟁. 추위에 떨며 서두른 아침, 한 문제 한 문제가 등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간. 합격을 비는 가족의 간절한 기원. 대학 못나오면 사람취급도 못 받는 애꿎은 현실. 일류대를 향한 일방적인 경쟁구도. 휴식이 없는 마라톤코스. 그리고 길고 길었던 경주의 마지막 피날레…!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남은 논술시험에서도 좋은 결과 얻으셔서 원하는 대학에 모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국제신문 서상균

○…부동산수능도 끝났습니다. 참여정부 부동산대책팀 도대체 무슨 수고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집사면 낭패'라고 큰소리 치던 청와대 참모들은 강남에 구입했던 집값 상승으로 재미만 보고 있었답니다. 언론과 야당에 된통 깨지고 난 뒤, 몇 명의 모가지가 잘려나간 후 정부가 후다닥 번개공부해서 11.15에 응시한 '부동산대책능력평가시험'. 이번만 해도 벌써 8번째 부동산수능입니다. 그런데 알맹이는 쏙 빠지고 구색만 갖춘 꼴. 가장 중요한 분양원가 공개는 쏙 빼먹고 역시나 공급확대로 부동산가격을 잡겠다는 허울좋은 건설마피아들의 논리 그대로입니다. 수도권은 폭발합니다. 거대한 메트로폴리스가 되어갑니다. 다른 건 몰라도 부동산수능에서는 합격점을 받겠다던 노무현 수험생, 이번에도 역시 '답 사이로 막가'다가 미처 완결된 답을 내놓기도 전에 시험장을 빠져나옵니다. 어쩌면 애초부터 문제를 풀 생각이 없었거나, 공부가 안되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인천일보 송정훈

○…이미 전멸했어야 했던 종족들이 현대사에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다니며 노략질을 일삼고 있습니다. 건설족과 투기족들은 날마다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초창기에는 그나마 '화려한 날은 가고'를 부르며 잠시 울적했던 그들이 재기에 성공, 이제는 스크린에까지 진출해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영화 찍기 바쁘답니다. 영화의 백뮤직,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이대로~!'랍니다.

▲ 한국일보 배계규

○…쌀쌀한 초겨울의 찬바람. 여기저기 화재사건이 잇따릅니다. 열패감과 자괴감에 속에 천불이 난답니다. 외로운 서민은 쓸쓸… 아니, 쌀쌀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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