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당진시는 9일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김홍장 시장 주재로 중간 보고회를 갖고 지난해 12월부터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산학협력단이 수행 중인 시립병원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의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그동안 진행한 시의 일반 의료현황에 대한 분석과 수요측정 결과,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당진에는 현재 종합병원 1곳과 병원 3곳, 요양병원 4곳, 의원 80곳으로, 인구 당 의료기관 공급수준은 전국대비 86.51%로 조사됐으며, 당진 이외의 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관외 진료율은 2017년 기준 37%로, 충남지역 주요 도시의 평균인 40%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올해 4월 한달 간 지역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의료기관 선택 기준으로 의료인의 전문성(193명), 접근이용성(174명)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시립병원 설립 시 이용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약 80%(319명)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용역 중간 검토 결과 당진시의 2020년 추정인구 19만 2578명을 가정한 추가필요 병상 수는 200개 정도로 예측돼 현재보다 1개 정도의 종합병원 공급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국내의 소아·아동 전문병원은 대부분 대학병원을 모병원으로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출생률 감소 등 재정적인 이유로 독립형태로의 운영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중간 점검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시립병원의 설립 타당성과 적정병상 규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역에 가장 적합한 의료서비스 확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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