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냐 주니어·피더슨·알론소 4강 합류

▲ [UPI=연합뉴스]

괴력의 게레로 주니어, 올스타 홈런 더비 신기록 세우고 4강행

아쿠냐 주니어·피더슨·알론소 4강 합류

(클리블랜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특급 유망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가 홈런 더비 역사를 바꿔놓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무려 2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홈런 더비 역사상 단일 라운드 최다 기록이다. 종전에는 10아웃제가 적용되던 2008년 양키스타디움에서 조시 해밀턴이 작성한 28홈런이 최다였다.

홈런 더비에서 역대 최연소 참가자인 게레로 주니어는 초반부터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관중의 쉴 새 없는 탄성을 자아냈다.

홈런 더비에 참가한 선수는 4분 제한시간 동안 공의 개수와 관계없이 타격할 수 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 홈런이 2개 이상 나오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얻는다.

게레로 주니어는 첫 1분도 채 되지 않아 440피트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때려내며 보너스 시간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이후에도 중력을 거부한 듯한 비거리를 자랑한 게레로 주니어는 4분 동안 24홈런을 때려냈고, 30초의 보너스 시간에 5개를 추가하며 29홈런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 경쟁자인 맷 채프먼(13홈런·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을 가볍게 제친 게레로 주니어는 방송 인터뷰에서 "30개를 치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시 벨(피츠버그 파이리츠)은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벨은 4분 제한시간 동안 18홈런에 그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5홈런·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선 족 피더슨(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16개에 그친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1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선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도 13홈런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경쟁자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막판 몰아치기로 14홈런을 기록하며 거센 야유 속에 산타나를 제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