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 버티기 돌입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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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0대 국회 여야 교섭단체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따라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교체돼야하지만 현 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이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가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의원은 8일 입장문을 내고 "박 의원의 임기 연장 주장은 당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저 개인욕심을 채우기 위한 떼쓰기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억지 논리에 입원까지 하는 촌극을 보면서 한국당은 국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원칙'을 강조하며, 박 의원이 "막무가내 버티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일침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1년씩 교체하기로 한 합의 정신에 따라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도 보건복지위원장과 산자위원장, 예결위원장 교체가 마무리됐다"며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중 17개 자리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유독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하나만 박 의원의 자가당착에 빠진 목리로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합의를 무시하고 있는 박 의원의 행태에 원내지도부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하루빨리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의원은 사퇴를 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위원장으로 본회의에서 선출된 만큼 국회법 취지에 맞게 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택·부동산·교통 등 각종 분야의 산적한 현안을 국회 역할에 걸맞게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지난해 위원장 선거에 나설 때 저에게 위원장 임기가 1년이라고 말해준 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인사는 “당 지도부가 나서 교통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 합의를 무시하는 박 의원의 행태가 국회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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