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찬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중풍은 대부분 노령 연령층에서 발생하여 인생 말년을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노후에 편안한 삶을 살려고 젊을 때 열심히 일했는데 정작 퇴직 후 여유를 즐기려는 순간 중풍이 발생해 삶이 엉망이 되는 것이다.

일단 중풍이 발생하면 대부분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열심히 치료하고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재발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

처음에 중풍이 발생하면 내가 무슨 잘 못을 했길래 중풍이 왔냐고 원망 섞인 질문을 많이 한다. 중풍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음으로서 기능이 상실돼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의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다. 또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가 됨으로써 중풍으로 인한 사망이 점점 증가하므로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병이다.

중풍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에 따른 혈관의 노화이다. 따라서 모든 연구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중풍 환자가 증가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두 번째 원인은 가족력 즉 유전적인 내력이다. 그러므로 부모 형제 중에 중풍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나머지 원인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혈압 당뇨 심장질환 과음 담배 비만 불규칙한 생활 등등이다.

중풍이 발생하면 반신마비 등 운동과 감각기능저하가 나타나고 말장애 삼킴장애와 성격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주어 대소변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혈관성 치매 근육경직과 관절구축 욕창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연구를 보면 중풍이 발생 후 20% 이내에서는 직장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고 또 19% 정도는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60~70%는 정도에 따라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유 장애가 남게 되면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고통과 비용 부담으로 시달린다. 따라서 후유증이 남는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해 후유증 정도를 최대한 회복시키는 재활치료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 중풍 급성기 이후에는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해야만이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가능한 일찍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뇌경색일 경우는 바이탈이 안정되는 3~4일 후부터는 재활을 시작해야 되고 뇌출혈 환자의 경우 상태에 따라 보통 2주 전후부터는 재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3개월 이내에는 회복속도가 빠르고 졸중 후 6개월까지는 근육구축을 막으며 재활을 실시하면 신체기능을 회복에 좋은 시기이다.

이후에도 언어장애 삼킴장애 시력장애나 근육의 미세 운동 등은 최소 2년 이상 서서히 회복이 이뤄진다. 재활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지만 후유증이 남더라도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신체활동기능을 조금씩 회복할 수 있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면 손상된 뇌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신경기능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신경가소성에 의한 신경재조직이라고 한다. 빠르고 적절한 재활치료는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신경의 회복과 마비된 신체기능 회복을 촉진한다.

도수치료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침치료나 뜸 치료 등은 근육의 구축을 막아주고, 혀 아래쪽에 특수 침을 이용한 자극치료를 통해 언어장애나 삼킴장애등을 치료하거나, 물리치료나 작업치료 인지치료 등 종합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 빠른 복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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