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사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유력시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법무부·농림수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개각 부처 장관후보자에 대해 3배수 인사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등 정치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 이 의원을 비롯해 KT 이사회 의장 출신인 윤정로 KAIST 교수, 최기영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고진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집중진 있는 대전 유성구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의원이다. 이 이원은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는 유성구의 특성을 감안해 그동안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상임위 활동을 해 왔다. 변호사 출신이지만 관련 분야 법안을 발의하는 등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로 꼽혀왔고,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과 정보통신특별위원회장을 동시에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19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뚝심있는 정치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공약인 사법개혁을 다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난 3월부터 맡아왔다.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사개특위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몫으로 바뀌면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이 의원에게 장관직을 제안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과기정통부 장관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부실학회 참가 의혹 등으로 낙마하자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이 의원이 장관 후보에 강력히 거론되는 이유기도 하다.

또 이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청와대 민정라인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진영 행정안전부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처럼 장관직을 수락할 경우 21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 의원은 과기정통부 장관보다는 내년 21대 총선 출마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여서 청와대가 장관직을 제안할 경우 이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