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두루마리 교지형식
강직·청렴 군정 의미 담아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이 두루마리 교지 형식의 승진 임용장을 수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2명에게 조선시대 관리에게 주던 것처럼 두루마리 교지(敎旨) 형태로 임용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여한 교지 임용장은 종이를 천에 붙여 만든 두루마리 형태로, 조선시대 임금이 4품 이상 관리에게 주던 임명장(교지)과 같은 양식이다.
이 임용장의 첫 수여자는 7월 5일자로 인사명령을 받은 오명주 농업기술센터 시험연구과장과 정태구 상수도사업소장이다. 영동군은 교지 임용장을 사무관 승진자에게 수여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사무관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선현들과 같이 강직하고 청렴하게 군정에 임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임용장 수여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무관 승진자에게는 같은 형태의 임용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세복 군수는 승진 임용자에게 "지방공무원의 꽃인 사무관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민선7기 1주년을 즈음해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바라보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영동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승진 임용자들은 "특별함이 담긴 임용장의 가치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 사회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동군은 승진 및 전보를 포함해 7명의 사무관에 대해 7월 5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