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대기업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건 제천시가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에 팔을 바짝 걷어붙였다. 인근 충주시도 유치 의사를 전달한 바 있어 5400억원짜리 센터 유치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지난 4일 “현재 조성 중인 제3산업단지 내 맞춤형 부지 제공과 제천만의 특별한 인센티브 제공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네이버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네이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 파악과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투자 금액이 3000억원을 넘는 기업에 최대 10만㎡ 범위에서 용지 매입비 전액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3산업단지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주시는 이날 “네이버에 제2 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전달했으며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나오면 산업단지 등 맞춤형 부지를 발굴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시 관계자는 “네이버 제2 데이터 센터를 유치할 경우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경기 용인에 5400억원을 들여 두 번째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하고 원점에서 새 후보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전국 공모로 입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와 저장 장치 등 전산 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핵심 시설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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