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반·한국화반 황철용씨
동시집 등 100여권 기탁
직접 그린 그림 선물도

▲ 영동군노인복지관 가요반과 한국화반에 참여중인 황철용(왼쪽) 씨가 최근 소장하고 있던 동시집 등 책 100여권을 노인복지관에 기탁했다. 영동군노인복지관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노인복지관에 특별한 나눔을 지속 실천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노인복지관 가요반과 한국화반에 참여중인 황철용(85) 씨는 최근 소장하고 있던 동시집 등 책 100여권을 노인복지관에 기탁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고, 읽으며, 지역 노인들의 더 행복한 노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평소에도 본인이 가진 재능을 십분 활용해 나눔 문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복지관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손수 그린 한국화 작품을 늘 기뻐하는 마음으로 복지관 이용 노인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작품의 수준 또한 상당하다. 손 떨림을 이겨내고, 집필집 노령의 추억록 1·2·3권을 출간 후, 한글반을 비롯해 복지관의 많은 참여노인들에게 전달해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희망복지박람회에서는 부채에 한국화를 그려 지역주민들에게 나눠 줘, 큰 호응을 얻었다. 넉넉하지 않은 삶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은 늘 모범이 되며, 나눔 정신과 따뜻한 동료애로 복지관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서정길 노인복지관장은 "한국화와 책 나눔을 적극 실천하시는 황 씨를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생각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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