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나눠 집중 육성…1단계 입주 규모만 535명 달해
유럽 명문 트리니티大와 협약…"국제적 진출 첫 단추"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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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세종에 의학·바이오 집적지를 만들어내려는 충남대의 광폭 행보가 주목된다.

충남대는 세종 입주를 확정지은 유럽의 명문대인 트리니티대학과 협약을 맺고 의과대학 중심 공동교육체계 구축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면서 대학 발전을 위한 전기 마련에 한 획을 긋게됐다.

앞서 충남대는 숙원사업이던 세종캠퍼스 건립을 지난해 11월 확정지은 바 있다.

특히 세종캠퍼스에는 의학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개원을 앞둔 세종충남대병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의대 중심으로 의학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해 세종캠퍼스를 이른바 ‘세종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화’ 시킨다는 계획인데 이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2025년까지 공동캠퍼스 중심(임대형)에 세종충남대병원과 연계한 의과대학을 입주시킨다.

규모는 학부 330명, 대학원 80명, 교수와 연구진 125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1단계 입주를 마치면 이후 2단계 분양형 공동캠퍼스에 단계적 입주를 통해 2030년까지 세종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 세종의학바이오캠퍼스는 세종충남대병원과의 시너지를 일으켜 이른바 ‘의학 집적지’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동캠퍼스 입주를 확정지은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과의 공동교육 과정을 위한 협약을 맺어 충남대의 국제적 네임벨류를 높이게 됐다.

공동교육 과정 협약은 트리니티 대학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니티 대학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교로 1592년 엘리자베스 1세가 설립해 세계대학평가(QS)에서 100위권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의과학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명문대로 통한다.

충남대 기획처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 대학이라는 개념이 뜨고 있다. 대학과 산업체, 지역정부가 같이 협업할 수 있는 일종의 협업체인데, 충남대가 그 플랫폼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공동캠퍼스에서 KAIST, 트리니티대와 공동으로 의학을 특화시킨 교육과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과 관련된 명문대와 교육과정을 교류하는 것은 대학의 글로벌화, 특히 국제적 진출을 위한 일종의 첫 단추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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