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업무 서비스 개선'
전국적으로 확대 분위기
대전, 시·도 중 가장 적어
모바일뱅킹 증가 등 원인
지역민 확대 요구는 커져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지역 내 ‘탄력점포 은행’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업시간이외에도 문을 여는 탄력점포 은행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지만, 대전에서는 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 지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시·도에 소재하고 있는 탄력점포 은행수는 733곳이다.

은행연합회가 탄력점포 은행의 집계를 내기 시작한 2016년 보다 195개가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현장 업무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목표 아래 탄력점포 은행수의 확충을 주요 과제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전국 시중은행들은 저녁이나 주말에도 영업을 하는 탄력 점포수를 확대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꾸준히 탄력점포 은행수를 끌어올린 충남에는 25곳이 운영되고 있고 충북에도 31곳의 탄력점포 은행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탄력점포 은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와 달리 대전지역에서는 탄력점포 은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28·대덕구 신탄진동)씨는 “은행에 가서 10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회사 업무시간 때문에 은행에 방문하기 힘들어 일주일째 미뤄놓고 있다”며 “홍성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는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주변에 많다고 하던데 우리지역에는 그런 은행들을 찾아보기 어려워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전에 위치하고 있는 탄력점포 은행은 관공서와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를 포함해 6곳에 불과하다.

전국에 있는 탄력점포 은행수에 1%도 채 되지 못할뿐더러 전국 시·도에서도 가장 적은 수다.

이마저도 시청과 정부청사 같은 관공서가 모여 있는 서구에 밀집돼 있어 타지에 있는 지역민들은 영업점을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내 일부 은행은 아직까지 탄력점포 은행을 확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역 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역별로 은행을 찾는 시간대와 수요를 감안해 탄력점포 은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각 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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