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00t 동남아 순차적 수출
바이어 연결·물류지원 효과↑
市 소비부진 품목 수출확대 노력

▲ 서산시는 농산물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산양파 1800t이 대만 등 동남아로 본격 수출한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최근 농산물 풍작과 소비부진 등으로 농산물들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산양파 1800t(6억 3000만원 상당)이 대만 등 동남아로 본격 수출된다.

이번 수출은 ㈜AAC(대표 김길홍)와 ㈜서산아그로(대표 강헌열) 등 서산 관내 2개 농업법인이 맡아 추진되며 우선 4일 초도물량 24t이 선별작업을 마치고 대형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부산항으로 보내졌다. 수출 물량은 100여 농가와 계약 재배한 양파 800t(2억 8000만원 상당)으로 7월말까지 매일 240t의 물량을 보내 이르면 8월 중순 대만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농업법인 ㈜AAC는 지난 2014년 양파 504t을 일본시장으로 수출한 경험이 있는 농산물 유통전문업체로 올해 15만평의 계약면적에서 약 3000t의 물량을 수매했으나, 전국적인 과잉생산이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업회사법인 ㈜서산아그로는 농가 수매 물량을 해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협상 끝에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의 1000여t 수출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수출 성사에는 충남도와 서산시의 수출바이어 연결과 수출물류비 지원 계획 등 적극적인 수출 활성화 시책이 큰 효과를 발휘했으며 수출은 과잉물량을 국내시장에서 완전 격리시킨다는 의미로 한정된 시장에서의 수급조절에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맹정호 시장은 "수출은 국내수급 조절 등 시장가격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마늘, 양파, 감자 등 최근의 소비부진 품목을 대상으로 '공직자 지역 농산물 더 팔아주기 운동 전개', 대형 유통업체 납품, 대도시 판촉행사 개최 등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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