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전은 지난 대회 결승 매치였던 아르헨-칠레로 결정

▲ [AP=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페루, 코파 4강서 '디펜딩 챔피언' 칠레 완파…브라질과 결승

3·4위전은 지난 대회 결승 매치였던 아르헨-칠레로 결정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페루가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꺾고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페루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레미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칠레를 3-0으로 완파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강호 칠레를 제압한 페루는 우승을 차지했던 1975년 대회 이후 44년 만에 결승 무대에 복귀했다.

우승을 다툴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개최국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페루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브라질이 페루를 5-0으로 대파했다.

2015년과 2016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올해는 3·4위전에서 재회하게 됐다.

많은 전문가가 4강전에서 칠레의 우세를 점쳤지만, 초반 기세는 페루가 좋았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칠레를 강하게 밀어붙인 페루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안드레 카리요가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에디손 플로레스가 왼발로 차넣어 골을 기록했다.

추가 골도 금세 이어졌다. 칠레 가브리엘 아리아스 골키퍼의 잘못된 판단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카리요는 아리아스 골키퍼가 무리하게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확인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를 받은 요시마르 요툰은 수비 사이를 가로지르는 절묘한 슛으로 또 한 번 칠레의 골망을 흔들었다.

연거푸 실점한 칠레는 후반 들어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페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5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헤딩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30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바르가스가 때린 슈팅은 페드로 가예세 페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된 공격에도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 페루의 파울로 게레로에게 쐐기 골을 내줘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경기 막판 페널티 킥 상황에서 나온 바르가스의 '파넨카 킥'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며 칠레는 득점 없이 완패했다.

페루는 슈팅 수에서 9-19로 크게 뒤졌지만, 가예세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trauma@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