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국수 대히트 '강식당2' 6계단 올라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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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막판 화력 과시 '프듀X' 9주간 1위

비빔국수 대히트 '강식당2' 6계단 올라 2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어느새 101명에서 31명으로 압축된 피라미드 속 경쟁에 한층 불이 붙으면서 팬들의 '영업'도 절정으로 치닫는다.

3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6월 넷째 주(24~30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엠넷 간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이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74.2.

보이그룹 선발판으로 시즌2만큼의 영향력을 기대했던 '프듀X'는 초반까지만 해도 10~20대 초반에 한정된 팬층을 형성하며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내내 '악마의 편집' 또는 '피디 픽(pick)' 논란에 시달린 제작진이 매주 금요일 밤 11시부터 익일 거의 오전 2시까지 장기간 방송을 선택, 편집을 최소화하면서 서바이벌 특유의 재미와 긴장감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2차 순위 발표식과 패자부활전을 거쳐 연습생 31명만 남게 되면서 연습생 개개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분량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팬덤도 확장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시즌은 5년간의 전속계약이 예고되면서 다소 어려 보이는 연습생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순위가 추려지면서부터는 20~30대를 겨냥할 수 있는 남성적 매력의 연습생들도 속속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콘셉트 평가가 본격화하면서, 이전 시즌과 달리 신곡 음원을 방송이 끝난 후가 아닌 당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연 무대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에 대한 홍보 글이 쏟아져 나온다. 다소 뒤늦게 불이 붙은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5년간 활동하게 될 데뷔 후보 연습생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다만 제작진으로선 시비가 덜 생기는 '정직한 편집'과 논란은 생겨도 화제성을 끌어올 수 있는 '악마의 편집'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물론 '정직한 편집'에 치중해도 공정성 시비가 아예 안 생기는 경우는 없었다.

특히 매 시즌 후반부 인물이 줄고 개인별 '서사'가 강조될수록 공정성에 대한 구설도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CPI 2위는 tvN 예능 '강식당'이 차지했다. 전주보다 6계단 오른 성적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적극적인 코치 아래 선보인 비빔국수 레시피는 방송 후 다음 날까지도 주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떠 있었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밖에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2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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