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자신감 회복이 먼저
빠른 템포의 축구 구상 중”
일각 “그동안 성과 부진” 우려

▲ 대전시티즌 새 감독인 이흥실 감독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티즌의 새 사령탑 이흥실 감독이 2부리그 9위인 대전시티즌의 추락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그의 역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수단 운영과 성적에 있어서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구단 혁신안에 따라 향후 이 감독의 지휘봉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이흥실 감독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단, 선수들, 팬들이 함께 새로운 대전시티즌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험적인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신 것 같다”며 “대전시티즌은 믿음을 보내준다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제의를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티즌의 현재 상태를 거창한 목표가 아닌 ‘정상화’로 잡고,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라며 “대전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고참 선수들과 조합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 간의 조화, 팀 전술적인 부분들을 잘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시급히 보충해야 할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라고 판단했으며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 마무리가 가능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제2의 황인범’ 같은 선수들이 대전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프로팀과 유소년팀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유소년과 프로팀이 잘 어우러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 빠르고 기술력을 겸비한 대전의 어린 선수들에게 활기 있고 빠른 템포의 운영을 가져가는 능력을 심어준다면 좀 더 빠른 축구와 공격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베트남 비엣텔 감독 선임 후 5개월여 만에 ‘성직 부진’으로 돌아온 것을 놓고 일부 축구 팬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한 시티즌 팬은 “이 감독이 경험은 많은지 몰라도 성과는 부진했다고 본다”며 “감독 후보군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는 몰라도 기대 이하”라고 혹평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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