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국내 성인의 포화지방산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심재은 교수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연구한 '2007~2015년 간 우리나라 성인의 총지방과 포화지방산 등의 지방산 섭취량의 분석과 이상지질혈증의 추이 변화’ 논문이 최근 SCI급 학술지에 게재됐다.

심 교수는 지방산의 평균적인 섭취수준은 서구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그 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구사회와는 달리 전통적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에 따르면 2007~2015년 간 섭취한 총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포화지방산과 다중불포화 지방산의 비율은 각각 0.6%, 0.5% 증가했다.

특히 2016~2017년에는 1.1%, 0.5% 각각 증가하면서 포화지방산의 섭취가 급증했다.

이러한 증가는 19~29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사망원인 추이에 있어서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꾸준히 감소하고, 높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012년 이후 앞섰다.

심재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증가하는 만성질환의 현황이 의미하는 바를 고찰해, 향후 건강위험 관리전략 수립 방향 설정을 위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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