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3%↑…전국 최대
개발호재·산축수요 등 영향
오피스텔은 물량 누적…수요↓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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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타며 부동산가치 상승의 정점을 찍고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공급물량 누적에 수요가 줄며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대전지역 주택종합매매가격지수는 1.03% 상승한 반면 오피스텔은 0.68% 하락했다. 이는 대전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게 상승한 수치며, 오피스텔은 전국 평균(-0.8%)보다는 높지만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올 상반기 대전지역 주택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대전지역이 도시정비사업 등 개발호재와 선호도가 높은 신축수요 등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월(0.25%), 2월(0.12%), 3월(0.06%), 4월(0.02%), 5월(0.21%), 6월(0.36%) 꾸준히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 -0.92%와 대비되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는 달리 오피스텔 시장은 한풍이 불고 있다. 올 상반기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68% 하락한 가운데 1분기 0.22% 하락한데 이어 2분기(0.46%) 하락폭을 크게 늘리며 주택 매매가격과 대비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하락의 원인으로는 지속적으로 수요는 줄고 있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누적되면서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는 물론 월세가도 하락세를 면치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피스텔 대체재가 풍부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대전지역 오피스텔은 기존 다가구주택보다 비싼 가격에 형성되고 있지만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터라 가격경쟁력이 크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굳이 오피스텔에서 거주할 필요 없다'는 수요자들의 심리와 수익창출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매매, 전·월세 거래에 대한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전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이 대거 들어서면서 인근의 오피스텔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고해도 과언이아니다”라며 “그나마 각종 생활편의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 등에서는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급물량 누적, 인구 감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매수세 감소 등에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거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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