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부여 이야기 특별전 개최
사자루 편액·정언욱가 고문서 등

▲ 조선시대 부여 이야기 포스터. 부여군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정림사지박물관(이사장 김양태)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조선시대 부여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 도입부 공간에는 백제의 수도 부여에 산재한 조선시대 문화유산을 관람객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부여현, 홍산현, 석성현과 임천군의 조선후기 고지도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두 번째 주제 공간으로는 정림사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사자루 편액’과 ‘부여 민제인 백마강부 각판(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123호)’을 통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과 해석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 다음 주제 공간에는 부여 소재 조선시대 명문가의 고문서를 살펴보는 공간으로 2018년에 정림사지박물관에 기증된 ‘무풍군 이총 고문서(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140호)’를 비롯해 ‘부여 정언욱가 고문서(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96호)’와 부여 여흥민씨 고택에 소장되어 있던 ‘민칠식 기증 고문서(총338권)’ 중 조선시대사대부가 애독했던 교학서적을 비롯, 여가를 즐기며 읽은 시집인 고문과 ‘사씨전’, ‘수매청심록전’, ‘조웅전’ 등의 한글소설 및 의약서적인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부산서원고문서(도문화재자료 제420호)’, ‘임천 칠산서원 목판’ 및 창렬사에 보관되어 있다가 정림사지박물관에 기탁된 ‘삼학사전’ 목판도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이번 특별전에서는 부여 소재 서원과 사우에 배향돼 있는 인물들의 생애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제작된 목판은 제작 과정의 공론화와 사제 간의 학문 전승, 수록된 내용의 진정성, 그리고 영구적 보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상업경제의 발달과 함께 백마강과 그 주변 많은 지천을 따라 형성된 교통로를 따라 건립된 부여 지역의 다리와 관련된 석비(石碑)의 탁본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대표되는 부여가 품고 있었던 찬란한 조선시대의 문화유산들을 느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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