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군 이원면 칠방리에서 함께 조를 이뤄 9988 행복지키미로 활동 중인 김귀태(68)·하병옥(74) 지키미가 마을 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 이원면 칠방리에서 함께 조를 이뤄 9988 행복지키미로 활동 중인 김귀태(68)·하병옥(74) 지키미가 마을 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올해 처음으로 노인사회 활동지원 사업에 참여한 하 씨는 새로운 일을 앞두고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부담감으로 가득했다. 이유는 2년 먼저 시작한 김 씨가 마을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한 조가 된 이들은 활동을 시작하며 우선 마을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며, 타 지역 주민들로부터 무단 투기된 마을 입구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해 말끔하게 처리했다. 이 모습은 마을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며 그 누구도 먼저 시작하지 않았던 일에 첫 단추를 끼우는 모범 사례가 됐다.

이 외에도 다리가 아파 경로당을 잘 드나들지 못하고 적막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키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바깥소식도 전하며 말벗이 돼주고 있다. 아픈 어르신 가정에 죽을 끓여다 주고 간호도 해주는 등 마을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을 주고 있다.

김 씨는 매년 경로당 주변 제초 작업과 수혜자 가정의 형광등을 직접 교체해주는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경험과 재능을 활용해 묵묵히 제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설레지만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하병옥 지키미는 손재주를 활용해 각종 음식들을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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