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국가연구개발비 보조금을 허위로 타낸 대학 교수와 정부산하기관 연구원 등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소재 모 대학 A 교수 등 78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2018년까지 연구 기자재 구매 금액을 부풀리거나 허위서류를 제출해 납품업체로부터 개인 용품 등으로 돌려받는 등 4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교수와 연구원 등은 소위 국내 일류 대학으로 평가받는 곳을 포함해 21개 대학과 3곳의 정부산하기관 연구소 소속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풀린 연구 기자재 구매 금액을 아이패드나 휴대폰, 스포츠 용품 등 개인용품으로 받았다고 한다. 개인별로 적게는 수십만에서 수백만 원까지, 많게는 수천만 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소와 연구 기자재 납품 업체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으로 연구자 20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외상장부와 이중장부를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