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는 지난달 28일 오후 보령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문화재청 전문위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적 제501호인 보령 충청수영성의 체계적 보존정비와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충청수영성의 빼어난 경관과 그 속에 어려 있는 호국의 정신을 재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가꾸어 후대에 전승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종 4년(1509) 수군절도사 이장생의 주도로 축성된 보령 충청수영성은 폐영된 1896년까지 충청도 서해안 방어의 최전선으로서 기능을 다해왔으며, 특히 삼남 지방(충청·전라·경상)으로부터의 조운선을 보호하고 왜구의 침탈을 막아내는 임무를 수행해 왔고, 근대에 들어서는 이양선의 출몰을 감시하는 등 국가의 이권을 보호하고 백성의 안녕을 도모해 왔다.

학술대회는 충청수영성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계전문가 4인의 발표와 이후 종합토론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태원 목원대학교 교수의 '조선시대 충청수영의 수군 운영', 이호형 동방문화재연구원장의 '충청수영성의 발굴성과와 과제', 최병화 가경고고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의'충청수영성 관아건물지 현황과 보존정비 방안', 황의호 보령문화원장의'충청수영 영사의 복원과 활용방안'으로 주제발표를 갖으며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인 충청수영성을 보존하고 나아가 활용하기 위한 주요 방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종합토론의 시간에서는 이해준 공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송기중 충남대학교 강사와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김주호 배재대학교 교수가 함께해 충청수영성의 역사적 의의를 고찰하기 위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선규 관광과장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조선 수군의 호국애민 정신이 담긴 충청수영성의 보전과 정비를 위한 논의의 시간이 마련돼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충청수영성의 보전과 정비, 활용 방안을 더욱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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