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용 청주시 안전정책과 민방위팀장

며칠 전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에 교육을 다녀왔다. '세계 속에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느낀 것이 많아 전해 본다. 이 과목은 우리나라에 대해 왜곡되게 알려진 사실들을 이해하고 이를 세계 속에 올바르게 알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높이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편성된 것 같았다.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대해 분하고 화가 치밀어 수업을 받는 시간 내내 주먹을 펼 수가 없었다.

전 세계 130개가 넘는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이 경제 대국인 일본에 유리하도록 독도·동해를 다케시마·일본해로 교묘하게 편집해 세계인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세계 유명지도 회사·백과사전·언론사·교육·관광 사이트에서 중국 만리장성의 길이가 한반도 평양까지 확장된 왜곡된 세계지도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2017년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 회담에서 윌 스트리트와 인터뷰 때에 과거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한 미국과 중국 국가 최고 지도자의 왜곡되고 잘못된 역사 인식이 외국의 교과서에 출제되고 있다는 사실, 유럽과 미국·아시아 등 각 나라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피침의 역사’, ‘속국의 역사’로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더욱 더 속상하게 한 것은 왜곡된 것도 모자라 왜곡된 사실들이 전 세계 외국 학생들에게 전해져 그들이 진실로 인식하고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잘못 알려진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민간단체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큰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고 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잊고 지내왔던 우리나라에 대한 왜곡된 사실들을 알게 됐다는 것에 대해 무척 부끄럽게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게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게 해준 강사님께 이 글로나마 고마움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정부나 학계, 민간의 노력이 하나가 돼 세계 속에 잘못 알려진 우리나라의 왜곡된 사실들을 바꿔야겠다는 책임 의식도 갖게 됐고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독도에는 한반도 모습을 하고 있는 ‘한반도 바위’가 있다고 한다. 한반도 바위마저도 우리나라 모습을 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스스로 정체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 바위처럼 이젠 우리 모두도 올바른 우리나라 역사의 토양 위에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알리는 21세기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틀리고 왜곡된 것은 바로잡아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모이면 언젠가 반드시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는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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