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자유한국당·청주 상당)
정치권도 노·장·청조화 이뤄야
적통 보수정당 재건 … 현장에 답
도시가스·도서관 등 현안 해소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 정우택 의원은 충청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4·15 총선에서 1당이 되면 국회의장이나 대권에 도전하겠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청주 상당)은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20대 국회 3년여의 의정 성과와 지역구 현안, 향후 정치적 진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한국당의 대표권한대행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정 의원의 첫 일성(一聲)은 "한국당을 적통 보수정당으로 재건했다", "지역현안은 현장속에 답이 있다"는 말이었다. 내년 21대 총선을 준비하고있는 정 의원으로부터 총선 대책, 의정 성과,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대 국회 3년여가 지나갔다. 의정 성과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원내대표와 당대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중차대한 책임감을 가졌던 시기였다. 특히 풍비박산의 위기에 직면한 적통 보수정당을 살리는데 '몰빵'했던 기억은 지금도 새롭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인 탈원전 정책을 막으려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막지 못한 안타까움도 남는다. 지역사업은 2017년 청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지정토록 하고 관계당국과 협의해 1051억원의 정부지원을 얻어낸 것과 공약사업으로는 숙원이었던 금천동에 금빛도서관이 개관을 앞둬 보람을 느낀다. 도시가스의 경우 2013년 이후 6600세대에 보급됐고, 서문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 점도 분명 성과다. 지난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갖게 된 한 가지 소신은 '현장속에 답이 있다'이다. 앞으로도 청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고, 이런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지역구 현안이 있다면.

"먼저 동남지구의 생활SOC를 확충하기 위해 국도 25호선 확장(총 사업비 456억원)을 위한 국비확보와 생활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을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는 청주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저유황벙커C유에서 3000억원을 투자해 LNG로 교체하도록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4월 2일 제정된 대기관리권역법, 미세먼지관리법에 따라 청주시를 '대기관리권역'에 포함해 종합적인 시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 85만 통합청주시에 걸맞는 행정서비스, 지방자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청주특례시 지정도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청주시의 현안과제의 하나인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는 청주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소중히 여기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정책결정을 이뤄 나가도록 역할을 하겠다."
 

-충북이 역점을 둬야 할 사업은.

"미래를 봐야 한다. 실버산업에 눈을 떠야 하고, 오송역세권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실버산업이 자연스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네명 중 한명은 노인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도 있다. 지금이라도 충북은 부가가치가 높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요양기관, 생활용품, 고령자 전용주택 등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의료기관이 오송에 내려와 있음에도 여전히 오송역세권 개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데 의료기관과 오송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최근 들어 오송이 바이오헬스 분야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오송에 실제 거액의 국비가 지원된다면 오송역세권 개발과 묶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충북은 국토의 중심부에 해당한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해 청주를 전국 교통의 요충지로 만드는 일을 추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일단 충청권 내부 교통망부터 확충해야 한다. 우선 2022년 완공예정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의 조기완공, 행정수도인 세종시에서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필요하다. 충북의 발전을 위해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
 

-충북 총선 판세를 전망하면.

"선거라는 것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의 여론과 지금의 민심이 확연히 다른 것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 정책에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한국당이 충북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승리해 1당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 한국당은 여권의 경제파탄 등 실책에 의한 점수만 기대하지 말고 '수권정당'의 면모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청주는 17대 총선 후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타 권역을 보면 여야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 발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말하면 세대교체론이 나오는데 국회는 '노·장·청'이 조화를 이룰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아무튼 청주는 한국당이 3대 1로 이기던지 2대 2의 무승부가 될 것 같다."

-충청권 맹주로 불렸던 고(故)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인연이 깊은데.

"최근 김종필 전 총재 서거 1주기 추도식에 다녀왔다. 자민련 당적으로 첫 금배지를 달고 정책위의장 등을 하면서 김 전 총재를 최측근에서 모셨다. 김 전 총재는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분이었고, 특히 여유와 여백의 마음을 갖고 있는 큰 정치인이었다. 요즘 '이전투구(泥田鬪狗)식' 정쟁을 보면 김 전 총재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져만 간다. 김 전 총재 서거이후 충청권 맹주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충청권의 응집력과 단결력에 아쉬움을 느낀다. 저 뿐만 아니라 충청권 인사가 이 나라의 중심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날이 오길 충심으로 바란다."

-향후 정치적 진로가 궁금하다.

"충북에서는 대통령을 배출한 적도 없고, 국회의장이 나온 적도 없다. 5선을 기록하고 한국당이 1당이 되면 국회의장직에 도전할 생각이다. 아니면 2022년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저의 좌우명이다. 지지자들과 함께 좌우명대로 한 순간의 멈춤없이 꿈을 향해 걸어 가겠다."

-못 다한 얘기가 있나.

“항상 사랑으로 감싸 주시고 많은 조언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시는 청주시민, 상당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통합청주시는 통합시의 출범과 함께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지역경제활성화와 도심공동화, 도농상생발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되어 있다. 충청 또한 시도간 균형발전에 필요한 SOC사업의 조기건설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작은 민원 하나하나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통합청주시와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부진으로 국민의 삶이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활성화에 매진할 때이다.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는 정치, 국민과 진심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정치가 구현되도록 하겠다. 민심을 회복하고 국회가 혼란보다는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저의 역할을 다 하겠다. 이제 대한민국 중심에 충청이 있고, 충청의 중심에는 청주 상당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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