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취임 1주년 회견

▲ 양승조 충남지사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장 아쉬운 점으로 혁신도시 지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꼽으면서 남은 임기 중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간의 소회와 향후 도정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그는 “주요 공약 23건 가운데 많은 부분이 이뤄지거나 진행 중인데 가장 아쉬운 것은 혁신도시 지정 문제”라며 “이렇게 힘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여러 암초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지정은 충남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정 가능성을 넘어 저와 도 공직자, 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국회에도 촉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이나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된다면 차선책이 되지 않겠냐는 견해도 있지만 혁신도시를 전제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진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라며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이 함께 연계돼 이뤄지길 가장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 지사는 충청권의 세종시 역할론에 대해서도 “결코 갈등을 야기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출범 목적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며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발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이나 충청권 차원에서도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과제”라고 답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천안특례시 지정에 대해서는 “천안시의 발전과 도 전체의 발전을 함께 다루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도내 시·군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문제와 인구·경제 규모에 비춰봤을 때 적정한 지에 대한 문제 등을 고민해 조화롭게 해야 한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특례시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 지사는 이날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의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독립기념관 수도권 전철 연장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KBS충남방송국 설립 등을 숙원사업으로 내세우며 조속한 추진을 통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도정 방향으로는 저출산·고령화·양극화 극복을 위한 대응과 해양신산업,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생태계 체질 변화, 농산어업 21세기형 혁신 등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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