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일선 학교에 지시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충북도교육청은 다음 달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돌입하면 학생들에게 식단 변경을 통한 간편식 등을 제공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외부에서 들여오는 음식을 제공할 때는 보건증을 가진 교직원이 배식하도록 했다. 무상급식비 예산 범위에서 빵과 우유, 조리과정이 필요 없는 즉석밥 등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등돌봄전담사(유치원 돌봄교실 운영실무원)가 파업하면 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한 안내문을 학부모에게 보내고 학교 자체 인력 투입, 돌봄교실을 최대한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특수교육 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해 교육 활동 시간을 조정하고 특수교육 담당교사와 일반학급 담임교사의 협업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교직원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1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89.4%의 찬성으로 다음 달 3~5일 총파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 등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높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위해 ‘교육 공무직법’ 재정을 요구하고 있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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