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전국평균 176시간
충북 183시간·충남 182시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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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지역 근로자는 월평균 170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충청지역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0시간으로 전국 평균인 176시간을 하회했다.

반면 충북, 충남지역은 각각 월평균 183시간, 182시간 근로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가정 양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근로시간은 최근 3년간 대전, 충남·북 지역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대전지역 월평균 초과 근로시간은 7.8시간으로 2016년 9.8시간 대비 2시간 줄었다. 충남지역 초과 근로시간은 19.6시간, 충북은 18시간으로 3년전보다 각각 4시간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휴직자 수는 충청권 모두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 육아휴직자수는 남자 538명, 여자 2825명 등 총 3363명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세종 422명, 충남, 2451명, 충북 1984명 등 휴직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용자 수도 대전이 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 128명, 충북 70명이 사용한 가운데 세종지역에서는 단 9명만이 근로시간 단축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주 15~3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2017년 대전이 43.4%로 충청권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이 54.5%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이 52.5%, 세종 50.4% 등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모두 충청권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1.3%, 58.7%로 전국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늘어날 수록 일·가정 양립정책의 효과로 기혼 여성이 직장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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