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저출산 직격탄
전국 52.4%…2562만명까지↓
세종만 16만여명 증가 예측
대전 총인구 수 133만명 전망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30년 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30% 급감할 전망이다. 고령층이 급증하면서 2047년 기준 생산연령인구가 유소년·고령인구를 부양하는 '총부양비'는 2017년 대비 3배 가깝게 치솟게 된다.

26일 통계청은 ‘2017~2047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발표하고 시·도별 인구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향후 30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했다. 충청권에서는 30년 후 대전지역을 제외한 세종·충남·북 지역 모두 인구가 증가한다.

2047년 기준 대전지역 인구는 133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 인구 153만명에서 20만명, 20% 감소한 수치다. 대전 인구는 올해들어 매월 1000명 이상씩 빠져나가 순유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대전지역은 3월 -1193명, 4월 -1230명, 지난달 -1255명이 순유출했다.

세종지역은 2017년 인구 대비 124% 증가한 59만명으로 추산된다. 2017년 기준 27만명에서 33만명 증가한 수치다.

충북은 1.6% 증가한 163만명으로 2017년 161만명 대비 3만명 증가했으며 충남은 7.6% 증가한 232만명으로 2017년 215만명 대비 16만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은 세종, 제주, 충남, 충북, 인천 등 5곳에 불과하다. 충청권 3개 시·도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전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전국적으로 15~64세인 ‘생산연령인구’가 전체의 52.4%에 불과한 2562만명으로 급감한다는 전망이다. 2017년만 해도 생산연령인구는 총인구의 73.2%인 3757만명에 달했다. 반면 세종의 생산연령인구는 2047년까지 86.1%(16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고령층이 급증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를 가리키는 '총부양비'도 2017년 36.7명에서 2047년엔 3배 가까운 90.9명으로 치솟게 된다. 앞으로 30년간 총부양비가 가장 급증하는 곳은 울산으로 175.8%에 이르고, 가장 낮은 세종도 69.3%에 달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피라미드 역시 중간 연령층이 많은 항아리형 구조에서 30년뒤엔 점차 아랫부분이 좁아지고 윗부분이 넓어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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