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세계적 역량 갖춘 대덕특구 연계
메이커교육 등 학생 지도 이뤄져
4차산업시대 대비 SW교육 강화도
소외계층 맞춤형 복지·지원 내실화
체험형 훈련 등 안전교육도 꾸준히
대전만의 특색 교육프로그램 추진
문화·예술·체육… 융합인재 양성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해 9~10대 2대에 걸쳐 대전교육을 이끌면서 교육 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설 교육감은 ‘교육은 학생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철칙을 내세워 지난 1년간 이를 뒷받침할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에 매진했다고 되짚었다. 또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설동호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1년간 전개됐던 교육 정책과 방향성을 되짚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과 향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대전교육만의 사업과 특색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김일순 대전본사 취재1부장

-취임 후 1년을 되짚어본다면, 어떤 성과가 있었나.

“대전만의 '창의융합교육'을 1년간 성과 중 가장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는다. 다른 도시보다 대덕 연구개발 특구 등과 연계한 창의융합교육이 선진적으로 나가고 있다. 노벨과학 꿈 키움 프로젝트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과학도시 특성에 맞춘 교육들의 성과와 만족도가 높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교육 대응 전략으로 소프트웨어(SW)교육을 강화하고 과목 간 융합교육을 확대했다. 또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 등 실질적인 교육복지가 확대됐다. 무엇보다 학생 안전은 정책의 최우선으로 배치해 학교 공기청정기 전면 설치, 내진보강 및 석면 교체, 급식실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했다. 지난 1년간 모든 대전교육가족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설정했던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 그동안 대전 교육은 교육복지와 학생안전, 창의융합형 인재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대덕특구 연계 교육을 가장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는데.

“모든 사람이 과학을 해야하고, 모든 학생이 과학을 이해해야한다.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을 찾고 향후 모든 과업을 이행하는데 있어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행방법이 모두 과학적 수행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게되더라도 과학이 접목돼야하는 이유다. 학생들의 과학적 역량을 키우는것은 SW교육이 핵심이다. 대전은 좋은 도시다. 말뿐인 과학도시가 아닌 ‘실질적인’ 과학도시로 보고있다. 특히 대덕 특구는 과학적 역량을 따져봤을때도 세계적 과학 연구단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런 대덕 특구와 업무 협약을 통해 현재 메이커교육 등 학생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특구에서 은퇴하신 과학자분들이 많은데, 이분들 모두 대전의 자산이 된다. 과학 교육 지원과 재능기부가 순환되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육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한다면.

“혁신지구의 확대를 의미한다. 주민이 교육 정책에 참여해 가정-학교-사회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마을 교육공동체와 같이 함께 키우는 개념이 생겨나게 된다. 교육공감 프로젝트 등을 통해 공개된 토론회를 하게 되면 굉장히 뛰어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진행이 되는 것들은 학부모들이나 선생님도 같이 공감토크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들이 수렴되면 아이들의 창의 인성 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주민이 참여해서 협력하는 것이다.”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대전교육청 제공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대전교육청 제공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 방향은.

“복지와 안전에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복지분야에서 고교 무상교육 지원을 2021년 완성하고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정책 내실화를 추진한다. 안전분야에서는 체험형 재난대응훈련, 범죄 예방 환경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2중, 3중의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교육환경 정비사업과 자기 주도형 학습 강화, 수학문화관 건립 등도 추진한다. 학생문화예술회관, 진로교육진흥원, 에듀힐링진흥원이 한 공간에서 창의·융합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전교육복합시설과 대전청소년복합체육관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2년차 중점사업에 대전만의 특색 있는 학생 중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만의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문화·예술·체육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예술 교육은 향후 굉장히 중요해진다. 아이들이 창의성을 기르고 사람간 소통과 협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게 될텐데 이는 ‘감성’으로 통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스마트폰 등 어떤 제품이 생산되도 기술적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바로 디자인의 차이, 미술 관점의 차이가 생겨난다. 때문에 예술이 바탕된 교육이 이뤄져야만 창의·인성이 길러지고 소통할 수 있게된다. 협력, 협동심과 정신력을 기르는 체육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진로교육프로그램이다. 실질적 적성을 기를 수 있는 것인데, 자신이 어떤 것을 잘하는지 직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특성화고에도 진학을 하게 될텐데 대학에 진학할 땐 전공을 먼저 선택하고 그다음 대학을 가는, 적성에도 맞고 능력도 발휘할 수 있는 명확한 진로 지도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큰 틀에서 창의융합인재 양성이다.”

-해외 취업 등 직업계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데.

“특성화고는 앞으로 더욱 부흥하게 될 것이다. ‘선 취업, 후 학습’을 이행한 학생들은 직업 현장의 경험을 먼저 하게되기 때문에 대학에 가서도 전공에 대한 심도있고 포괄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종합적 강점을 갖게되는 것이다. 적성에 맞는 취업 우선, 이후 원하는대로 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년 정도 현장 경험을 하게되면 경력자 전형 등 대학 진학 길이 무궁무진해진다. 호주와 연계된 취업 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 정기인사가 있었다. 인사기준과 원칙이 있다면.

“인사기준은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의 역량과 경력 두가지로 판단하게 되는데. 개인이 지닌 역량, 특히 어떤 부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또 잘하는 분야는 어떤 부분인지를 종합적으로 본다. 역량+경력에 초점을 맞춘다는 관점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 시민에게 한 말씀.

“첫 째도 둘 째도 안전한 교육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걱정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학생 안전에 최우선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 중심 교육’이 정립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지금은 더이상 가르치고 주입시키는 것이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없다. 학생 중심 교육이 된다는 것은 학생들이 주도해 토론하고, 질문하고, 주장하고, 체험하면서 그런 환경속에서 자립성을 기르고 자주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한다. 이 바탕에는 인성과 창의성이 기본이 되는 것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