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7월 SBHI 80.7로 하락
내수부진 등 영향 분석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올해 하반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기업 경기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제조·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 등으로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계절적 소강국면이 더해지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2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7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0.7로 전월 대비 7.8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7.2p, 비제조업은 8.7p씩 동반 하락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업황전망은 올해 들어 단 한차례도 기준치(10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79.6을 기록한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3월로 접어들면서 89.8을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최근 최저임금 협상 난기류 등의 요인과 지속적인 내수부진 영향으로 4월 이후 하락 곡선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의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서비스업의 경영곤란과 계절적 소강국면이 중첩되면서 전체적인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제조 및 비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55.8%)가 가장 많았으며 내수부진(50.4%), 인력확보난(30.7%), 업체간 과당경쟁(25.5%), 원자재 가격상승(19.7%)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 요소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도 응답기업 가운데 62.3%가 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이어서 내수부진(47.3%)과 인력확보난(30.5%), 업체간 과당경쟁(21.8%), 원자재 가격상승(20.9%)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즉 응답비율 차이만을 보일 뿐 경영곤란 요소 자체는 불변함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기류는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0.9%로 전월의 71.2% 대비 0.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보다는 1.9%p가 떨어진 수준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경기 하강 요인이 중소기업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기업들의 동력 상실이 가장 우려된다”며 “이는 투자의욕 감소로 이어져 결국 하반기 기업 경기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