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상습적 고액 체납자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문회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은 국세청이 '정권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평한 과세와 공정한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2200억원대 세금 체납액에 대해 "주로 외국에 있는 은닉 재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사망설이 제기되며 체납된 국세가 사실상 소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 전 회장의 체납액 2225억원과 아들의 체납액 293억원을 받아낼 수 있느냐"라는 질의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국내 재산에 대해선 철저하게 환수조치할 수 있게 하겠다"며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선 지방청의 체납추적전담팀을 통해서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증여세 등 73건·2225억원을 체납해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1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아들 정한근씨는 국세 293억원, 정보근 씨는 국세 664억원을 체납한 상황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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