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인구 내리막'…시급한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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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인구 내리막'…시급한 브레이크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26일 19시 0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7일 목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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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멈출 기미 없는 인구 감소세
세종 부동산 공급확대 등 가속화
도시재생·일자리 등 정책 절실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급속한 인구감소 문제에 당면해 있다.

인구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의 부동산 공급확대와 기업들의 탈 대전 움직임 등이 인구 감소를 더욱 부축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구 감소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대전이 쇠퇴위기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출산이 보편화된 사회적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전시의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년 동안 대전지역에서 매출 100억원 규모의 기업 17곳이 대전을 떠났고 세종시 출범 이후 약 9만명의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약 1만 3000호의 주택이 공급되면서 대전의 인구유출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주한 시민들 중 24.4%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갈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면서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그 만큼 시가 도시재생 사업과 생활밀착형 SOC 구축을 통해 떠난 시민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게 하는 정책들을 고민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대전 인구감소에 대한 진단을 한 결과 잇따른 기업들의 탈 대전 움직임, 양질의 일자리 부재로 인한 청년들의 이탈, 세종시의 부동산 공급 확대 등을 인구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최호택 배재대학교 교수는 “세종시의 저렴한 전셋값과 질 좋은 교육환경여건으로 인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사례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촘촘하고 종합적인 생활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대전에 남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점도 청년층의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타 지역과 달리 대전은 공공기관과 연계된 지역인재 채용 시스템이 부족하다보니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시가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인구유입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미 많은 기업들과 공장들이 대전을 빠져 나가고 있는 만큼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인구 유출을 최소화 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기업친화적인 육성정책을 통해 인구유출을 최소화 하고 타 지역에서 인구를 유입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미 세종시나 청주시 같은 경우에는 대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산업입지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대전도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 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수습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