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에어돔 붕괴 이후 방치됐던 제천시 왕암동 산업 폐기물 매립장이 올 연말까지 완전히 폐쇄될 전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국비 등 98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시작한 폐쇄 공사가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차수벽과 침출수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복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매립장에 고여 있는 침출수는 오는 2022년까지 정화할 방침이다.

매립장 폐쇄가 마무리되면 꽃과 나무를 심어 이 일대를 주민 휴식 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비를 지원받아 폐쇄 절차에 나선 사례인 만큼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폐쇄가 마무리되면 혐오 시설이었던 이 일대가 새로운 주민 쉼터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건립된 이 매립장은 2012년 잇따라 에어돔이 붕괴한 뒤 사업주가 부도를 내면서 방치돼 침출수 유출 등 환경 오염 우려가 컸다. 우여곡절 끝에 제천시와 원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이 협약을 체결, 지난해 폐쇄 공사를 시작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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