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1년 - 김홍장 당진시장
석문국가산업단지… 투자상승 견인
신소재·수소에너지 新 경제 전략
대기오염 문제… 시대적 해결 과제
지방정부 한계도… 지방분권 필요↑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민선7기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시정을 평가한다면.

"돌이켜 보면 민선7기 1년은 지속가능한 당진 경제의 토대를 다져 나가면서 자치분권과 실질적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한 시간이었다. 지난해 국가보조금 지원 우대지역으로 지정된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송산2산단과 함께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의 당진투자가 이어져 분양률이 34.5%로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G화학과 2000억, 한일화학공업과 50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후에도 ㈜덕양 200억, 종근당건강㈜ 1820억, 쿼츠베르크 200억 등 우량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년 동안 모두 90개 기업을 유치해 6117억원의 투자와 175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반면 민선6기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송전선로 문제와 라돈침대 당진항 야적, 부곡공단 침하,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 지역에 큰 이슈가 되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지방정부가 가진 권한과 역할의 한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권한의 대폭적인 이양이 뒷받침 되어야만 이러한 문제를 해당 지역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철강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4차산업을 선도하는 신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첨단 금속소재산업 초정밀 기술지원센터는 관련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양성과 기업의 연구개발과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수소에너지 플랫폼 구축과 플라즈마 활용 탄소자원화 사업을 통해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아울러 신평~내항 간 항만진입도로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석문산단 인입철도가 조기 착공된다면 서해안 항만물류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는 만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현대제철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선 많은 시민들께서 걱정과 우려를 하고 계신 것에 대해 권한을 떠나 당진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시는 충남도와 합동으로 지도점검에 나서 총1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고발 또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충남도와 협의해 합동으로 철저한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저는 이번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느꼈다.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광역자치단체에 있다 하더라도 해당 시설이 있는 기초자치단체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참여하고 일정부분 권한과 책임을 가짐으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민선7기 최상위 정책기조를 지속가능발전으로 정했는데, 너무 이상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철강 산업 중심의 편중된 산업구조와 석탄화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기오염 문제는 당진의 시대적 해결과제가 됐다. 우리시가 지속가능발전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코 이상을 쫒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당진이 마주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담아낸 것이다. 지속가능발전은 GDP로 대표되는 성장과 물질적 측면의 초점에서 벗어나 사회적 측면과 삶의 질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결국 사람과 자연, 산업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도시가 목표인 셈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6기 4년과 지난 1년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 주셨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달려 올 수 있었다. 초심을 늘 가슴 속에 새기고 더불어 누리는 살기 좋은 도시, 자연과 환경,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새해에 계획했던 일들과 목표하신 바를 꼭 이루시길 바라며, 저 또한 1000여 공직자 그리고 17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큰 도약 살맛나는 당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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