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지자체들의 이색 출산장려 이벤트들이 눈길을 끈다.

내달 1일부터 충북 증평군 아기들은 ‘주민등록증’을 갖게 된다.

26일 증평군에 따르면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고 출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아기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

아기주민등록증은 일반 주민등록증과 같은 크기(86*52mm)로 앞면에는 아기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이 기재된다.

뒷면에는 연령별 예방접종표와 아기의 성별, 태명, 몸무게, 키, 혈액형 등 초보 엄마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는다.

발급 대상은 2019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1년 이내 증평군에 출생신고 한 아기는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증평군에서 발급하는 '아기주민등록증'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군에서 발급하는 '아기주민등록증'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군은 이번 정책을 통해 4년 연속(2014~2017년) 유지한 ‘도내 합계출산율 1위’를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증평군의 합계출산율은 1,669명으로 전국 평균 1,052명, 충북 평균 1,235명을 훨씬 웃돌았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아기주민등록증이 저출산 시대에 아기 탄생을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며 출산의 가치를 소중히 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 예산군은 ‘2019 탄생 천백둥이 축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산군에서 출산가정에서 선물하는 천백둥이 손발 조형 액자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군에서 출산가정에서 선물하는 천백둥이 손발 조형 액자 사진=예산군 제공

‘2019 탄생 천백둥이 축하 지원사업’은 예산지명 1100주년을 기념하고 아이 탄생의 기쁨을 군민과 함께 하고자 아기 손발 조형물을 제작해주는 사업이다.

출생일 기준 부모 모두 6개월 전부터 신청일까지 예산군에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생하는 천백둥이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까지 103명의 천백둥이 가정에서 신청했으며 이 중 67명의 손·발 조형물 액자가 제작돼 증정됐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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