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길거리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 음주운전 중인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45분경 천안 목천읍 신계리 소재 연합초원아파트 인근 마트 앞에서 김모(34) 씨가 주행 중이던 박모(43) 씨의 뉴EF소타나 차량에 치였다. 김 씨는 인근 인도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죽어버리겠다”며 차도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충격으로 박 씨가 몰던 차량은 앞 유리 전체가 파손됐다. 차에 치인 김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비골 골절과 다발성 찰과상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치료를 받고 새벽 3시30분경 자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 운전자인 박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음주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결과 박 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33%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와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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