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9주년 기념식 참석

▲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9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나란히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9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나란히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국회 정상화 합의와 번복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여야 지도부가 25일 6·25 전쟁 발발 69주년 기념식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한목소리로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지를 다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최근 발생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에 헌신을 다한 분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자 도리"라며 "정부와 함께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대립과 분단의 시대를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땅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선열들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당은 선열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북한 동력선이 57시간을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를 누볐는데도 군은 이를 감추기 급급했다"며 "더 놀라운 것은 북한 동력선 사건의 축소·은폐 시도에 청와대도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호국영령들이 하늘에서 분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순국선열과 세계 각국 참전용사 희생에 감사드린다"면서 "최근 정권의 안보태세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묵은 대립과 분열을 끝내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6·25 전쟁을 넘어 새로운 남북관계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