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아프리카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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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아프리카의 오해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6월 25일 16시 1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6일 수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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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대전둔원고등학교 교장

무더운 여름이다. 내 어릴 적에는 느끼지 못했던 더위를 요즘 겪고 있다. 작년 여름에도 아주 힘들게 여름을 보냈는데 올해는 어떨까 걱정이다. 기후가 변화하고 공기오염이 우리나라를 더 덥게 한다면 지난 일 년 사이에 여름을 극복할 수 있는 뭔가를 했어야 했는데 과연 그렇게 했을까 의문이다. 우리 학교는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신형 냉방기를 설치했고 학교주변은 수목이 가득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걱정은 덜하지만 집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예로부터 자연을 극복하고 힘을 키워 발전한 나라가 많았다. 그들은 누구인가?

1979년 한국일보 타임라이프에서 라이프 인간세계사라는 전집을 출판했는데 영국의 탐험가요 저술가인 배질 데이비드슨이 쓴 아프리카라는 책이 있다. 아프리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하라 사막이 있고 덥고 미개한 나라라고 이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흔히 우리는 자신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때가 많다. 이를 아전인수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경우이다.

아프리카인들은 활기에 넘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한다. 그들이 세운 문화와 문명은 정치조직이나 사고체계까지 만들었으며 인간의 내면세계를 추구 했고 높은 수준의 과학과 상업문화를 창조했다고 한다. 아프리카인들은 대륙을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길들여 왔으며 가혹한 필요에 몰린 무더운 장애를 마다하지 않고 자연계를 정복해 물질적인 것 뿐 만아니라 정신의 가치를 중시하며 그것에 의해 고도로 발달한 사회를 건설하였다. 수 천년동안 수렵민, 농경민, 유목민으로서 광대한 평원과 언덕의 동굴에서 비바람을 이겨내며 다른 대륙과는 달리 외부의 침략을 극복한 아프리카인들은 사하라의 재난에 찬 기후를 자신들의 손과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며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

아프리카열대 특유의 사바나는 태양이 반년이나 사정없이 내리쬐고 나머지 반년은 폭우가 퍼붓는 땅, 관목과 가시덩쿨만 가득한 그리고 체체파리가 들끓으며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가 득실거리고 황열병이 있는 도저히 사람이 살수 없는 곳에서 아프리카 인들은 그것을 극복하고 적의에 찬 대지를 정복하며 생존하면서 공동체에서 도시와 나라를 세우고 마침내 제국을 이룩했다고 한다. 유럽의 수준과 비슷한 어쩌면 더 나은 생활수준을 가진 사회를 만든 아프리카, 그들은 동등한 상호부조의 정신과 사회변화를 이끄는 도덕률과 물질보다 정신을 찬양하는 신앙 등으로 사회융화를 완성한 인간의 위대함을 보인 대륙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모르면서 잊고 있었던 아프리카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 교육에도 너무도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교육의 본질은 바람직한 인간성의 창조이며 그에 따른 역량으로 경제와 문화 그리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믿음직한 인간의 신뢰와 만족은 내자신속에 잠재한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만들고 해결해야 한다. 계절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고유하게 가지고 있었던 전통적인 정체성과 가치를 다가온 자연의 혹독함과 재난 앞에서 아프리카의 정신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산넘고 강건너 가다보면 마침내 푸른 바다가 보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