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 수년째 제자리
이달 말 수정계획서 회신 예상
KT “다각적 검토… 지연 아냐”

사진 = KT인재개발원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시작 단계서부터 수년째 표류중인 대전 KT인재개발원 도시개발사업에 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묵묵부답이었던 사업시행자측이 이른 시일 내로 사업추진과 관련한 답변을 주기로 하면서다.

24일 서구청에 따르면 KT는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자회사인 ㈜케이티에스테이트는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부지(130-1번지) 일원 24만9513㎡ 면적에 공동주택 등 2005세대 공동주택과 문화시설, 공원 등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 수용 및 사용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추정 사업비는 2012억원이다.

이 같은 계획으로 2013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추진, 2016년 4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의 입안신청서를 서구에 제출했다. 그러나 그해 6월 대전시와 서구청은 관계부서 협의와 주민공람을 거쳐 교통문제와 정주여건개선, 구획정형화 등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인재개발원 진출입로가 협소해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 있고 도시개발 사업 상 구획을 정형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보완요청에 내부검토에 들어간 케이티에스테이트가 2년 넘게 수정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사업 무산 위기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서구청은 올해 2월 수정계획서 회신을 재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업초기 단계에서 시간이 길어지면서 행정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문을 받은 케이티에스테이트측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서구청을 찾았고 관련 용역이 진행중이고 6월 말까지 답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용역이 진행중이란 점에서 사업 추진 의지는 아직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말까지 답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티에스테이트측은 검토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케이티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작은단지가 아니다 보니 고려할 점이 많고 계속 검토중에 있고 6월 말까지도 기한을 둔 것은 아니다"며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으로 조율하고 보완하는 단계를 거치다 보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업추진 소식이 붉어질 당시 KT인재개발원 개발사업은 서구 신도심 내 원도심인 괴정동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 역할로 기대를 받았다. KT인재개발원 부근에 최근 10여년 동안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고 둔산지역의 진입이 용이한 점에서다. 때문에 케이티에스테이트에서 장고 끝에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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