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 유치 중단 후폭풍
입지 흔들… 기업유치 우려감↑
市 “43곳 입주희망… 멀리 볼 것”

평촌산단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서구 평촌산단에 핵심 산업으로 LNG발전소를 조성하려 했지만, 사업이 중단되면서 평촌산단이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대전시가 LNG발전소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들과 업무협약까지 맺은 상황이었지만, 발전소 유치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산단에 입주하기 위한 기업들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신동·둔곡지구(기초과학 거점) △대덕평촌산단(뿌리산업·2020년) △장대지구(첨단센서·2021년) △서구평촌산단(2022년) △안산지구(첨단국방과학·2023년) △대동·금탄지구(첨단바이오·2023년)의 산단에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올해 서구평촌산단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시는 서구 평촌동, 용촌동, 매노동 일원에 총사업비 2620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85만 8000㎡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산단에 들어서는 핵심산업은 LNG발전소 유치였다. 하지만 미세먼지, 행정절차 등의 이유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중단까지 되면서 평촌산단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이다.

이후 일각에서는 평촌산단에 대한 입지가 흔들려, 기업유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박병석(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이 지난 4월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국내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대기업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를 반박하고 있다. LNG발전소의 열을 활용하는 일부 업종 외에는 현재까지 기업 유치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현재 평촌산단에는 43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촌산단의 경우 다른 산업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위치나 접근성 등이 우수해 실질적 기업 유치나 분양에는 차질 없다는 것.

앞으로 시는 산단 조성을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지역발전에 견인할 수 있는 기업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평촌산단의 경우 당장 100% 분양을 완료하는 것보다 업종이라던지, 기업들의 가치부분을 면밀하게 분석해 유치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해당 지역에 부합되는 기업들을 선별하는 등 최대한 시간을 가져 멀리보고 미래지향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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