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현대화 국고보조율 확정
국고 20·지방비 30·융자 50%
공모 내달 26일까지 … 9월 선정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사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가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 간의 국고보조율 협의 끝에 중앙도매시장 국비보조 30%, 지방도매시장 국비보조 20%로 24일 확정 발표됐다.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사업은 지방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속한다.

지방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공모는 국고보조율 20%, 지방비 30%, 융자 50% 재원으로 진행된다. 당초 계획보다 국고는 10% 감축됐고 융자는 10% 증액됐다. 시설현대화사업 공모는 내달 26일까지이며 9월 중 선정되고 사업비 조정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선정 사업기준은 건축 연한 20년 이상 경과된 도매시장이며 최근 3년간 도매시장 평가 결과 하위 30%에 해당할 경우 사업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지난 2017년 이후 실시하고 공모 접수 마감일 전에 완료한 연구용역에 대해서만 인정하는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도매시장을 선정한다. 지방도매시장은 청주, 안산, 원주, 춘천 등 4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 절차는 농산물 유통 및 건축·시설 전문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등 10여 명 내외로 구성된 공영도매시장 시설정비위원회에서 평가한 뒤 결과를 농식품부에 보고한다.

시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상생발전 합의사항으로 추진하는 시의 숙원 사업으로 옥산면 일원이 예정지다.

시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국고보조금 207억원을 확보하게 돼 지방비 504억원, 융자 518억원으로 총사업비 1229억원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사업 규모는 옥산면 오산리 일원에 부지 15만 1000㎡, 연면적 5만 730㎡ 규모로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건물 3개 동과 5층 관리동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이며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청주·청원 통합에 담긴 화합의 기본정신을 되새겨 통합청주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시설 확충과 현대화를 통해 중부권 거점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공모사업이 국고지원 축소 및 융자지원 방식으로 전환이 검토돼 국고보조금을 3년 내 30% 감축된 국고보조 0%, 지방비 30%, 융자 70%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공모가 지연됐다. 시는 1년여 동안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십 차례 방문해 국고보조율 지원 결정 및 공모 시행 건의를 지속해서 추진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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